이탈리아 와인에 대하여 정리했습니다.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는 어땠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 이탈리아 와인 ]
이탈리아는 남북으로 2,000km 이상 길게 뻗어 있는 지형이며 지중해의 영향으로 온화한 기후 덕분에 포도 재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는 국토 전역에 걸쳐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또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 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는 90만ha 이상의 포도원에서 연간 약 5,400만hl의 와인을 생산하는데 이 중에서 약 20%는 수출된다.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자생포도 품종을 재배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레드 와인용으로 네비올로, 산지오베제, 카나이올로, 바르베라, 네그로아마로, 몬테풀치아노, 프리미티보, 네로 다볼라, 메를로, 네렐로 마스칼레스, 돌체토, 아리아니코 등이 있고, 화이트 와인용으로는 트레비아노 토스카노, 가타라토 비안코 코뮌, 트레비아노 로마뇰로, 말바시아 라치오, 발바시아 비안카 디 칸디아, 가르가네가, 인촐리아, 모스카토 비안코, 뉴 라구스 등이 있다.
[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 ]
BC 약 2,000년 경에 페니키아인들이 남부 푸리아 지방에서 이탈리아 자생 포도로 와인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BC 800년경 소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에투리아인들이 지금의 토스카나 지방에 포도를 재배하여 와인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BC 750년경에 그리스인들이 현재의 나폴리 지방에 상륙하여 포도를 재배하였는데 로마 시대에는 그리스와 에투리아인들의 포도재배와 양조 방법을 받아들여 이를 발전시켰다. 그 후 이탈리아 북쪽까지 포도 재배가 확대되었으며,
중세에 들어와서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포도가 재배되어 와인이 널리 애용되었다. 또한 2세기경에는 로마의 점령지인 프랑스 남부지역으로부터 북쪽과 모제 지방으로도 와인을 수출하고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기술을 전파하였다.
BC 1,500년경부터 가나안 사람들은 암포라(Amphora)라는 항아리에 와인을 보관하고 운반하였다. 두 개의 손잡이가 달려 있는 암포라는 코르크나 나무로 된 마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밀폐가 잘 되고 와인의 숙성도 제대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깨지기 쉬웠기 때문에 나중에 캘트인들은 그것을 나무통으로 대체하였다. 로마 시대의 와인은 지금과는 좀 달라서 알코올 성분이 아주 높고 단맛이 강했다. 따라서 이때에는 와인에 물을 타서 희석시켜 마셨다. 그러다가 중세에 들어와서 점점 도수가 낮아지고 단맛도 적어져서 지금의 와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로마의 멸망과 더불어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와인 산업은 암흑기로 들어서게 된다. 중세에는 주로 성당 미사용과 의약용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일반인은 와인을 음용할 수 없도록 하였기 때문에 와인 산업은 황폐하게 되었다.
그러나 로마 교황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일부 국가에서는 와인을 생산하여 북유럽 국가로 수출하였으며 나중에 로마 교황의 힘이 약화되면서 와인 산업은 다시 서서히 성장하였다. 그러다가 1709년, 유럽에 엄청난 혹한이 찾아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북부 등지의 모든 포도원의 포도가 얼어 죽는 참사가 있었는데 이후 와인 가격이 5배로 뛰게 되었고 돈을 많이 번 이탈리아의 포도 재배자들이 와인 생산과 포도 묘목 수출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프랑스가 약 250년 동안 좋은 포도 품종을 선별하고 육종에도 심혈을 기울여 고급 등급의 와인을 생산하면서도 많은 생산지명을 몇 개 정도로만 구분하여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한데 비하여, 이탈리아에서는 별다른 노력 없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가의 와인을 탱크 단위로 수출하는 데에만 만족해 왔다.
또한 프랑스는 1930년대에 이미 와인 등급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시행하였으나 이탈리아는 1960년대에 들어와서야 이런 와인 등급을 만들게 되었다. 아직도 이탈리아의 와인은 너무 많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여러 가지 와인으로 세 분되어 있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복잡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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